서 론
댐, 교량, 도로 및 아파트 건축과 같은 토목 분야에서는 공사 전 기반암 및 연약대 분포를 파악을 위한 신뢰도 높은 지하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지구물리탐사 기법이 많은 공사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Park and Kim, 1999; Won, 2002). 특히 도심지 재개발 공사 현장은 기존 지하 구조물 또는 폭발성 이상체의 존재가 안전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지하 이상체 분포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구물리탐사는 시추 또는 굴착 없이 지하 정보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비파괴 조사 기법이다(Son et al., 2003).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자료획득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증가하였으며, 컴퓨터 기술 발전과 함께 자료처리 및 해석 기술도 함께 발전해 왔다. 이로 인해 지구물리탐사의 적용성이 향상되어 활용 분야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Kim et al., 2003).
자력 탐사는 지하 대자율 변화에 민감한 탐사 방법으로 자성 이상체 탐지에 효과적이어서 지하 광체 조사(Park et al., 2014), 지하 자성 이상체 탐지(Suh and Lee, 2000; Park et al., 2005)에 적용되어 왔다. 특히 자력 탐사는 국내 엔지니어링 분야에 많이 적용되고 있는 탄성파 탐사 또는 전기비저항 탐사처럼 조사 지역에 수진기 또는 전극을 설치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지 않고, 단지 측정 장비 이동만으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빠른 탐사가 가능하다. 지표투과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 GPR) 탐사는 매우 높은 주파수 대역의 전자기파를 활용하는 지구물리탐사기법으로, 높은 분해능으로 인해 도심지 내 지하 공동 탐지(Kim et al., 2020; Yoon et al., 2023)와 파이프 분포 조사(Shon and Jeon, 2001; Kaur et al., 2016) 등 작은 구조물 조사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또한, 자료획득 방식이 간편하고, 많은 자료처리가 요구되지 않아 적용성이 매우 높다(Oh, 2021). Lee(2018)는 GPR 탐사를 수행하여 하수관로의 결함 파악 및 도로의 공동을 조사하였고, Sato et al.(2005), Lee et al.(2008)은 GPR 탐사를 지뢰탐지와 불발탄(unexploded ordnance, UXO) 조사에 적용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지역은 충북 청주시의 도심지 내 재개발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인 지역으로, 굴착 공사 진행 중 항공 불발탄이 발견되었다. 항공 불발탄은 폭발성 이상체이기 때문에 지하에 추가로 존재한다면 안전상에 매우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공사현장 내에 동일한 이상체가 지하에 존재하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연구 지역에는 많은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어 있고, 도심지에 위치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신뢰도 높은 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신속한 조사를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복합 지구물리탐사를 수행하였다. 넓은 조사지역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정밀한 지구물리탐사 기법을 적용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어 지하 이상체 분포를 효율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탐사기법을 광역 조사 기법으로 선정하여 적용하였고, 광역 조사 기법을 통해 추가조사가 필요한 영역을 한정하여 정밀조사를 수행하였다.
항공 불발탄과 같은 자성 지하 이상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력 탐사기법을 광역 조사기법으로 선정하였다(KSEG, 2002). 또한, 지하 이상체는 주변 지층과는 다른 유전율을 가지고 있어서, 자력 탐사를 통해 한정한 지하 이상체 존재 의심 지역에 대해 GPR 탐사기법(Hwang et al., 2002; Bavusi et al., 2010)을 적용하여 지하 이상체의 분포 여부를 최종 판정하고 지하 이상체의 심도를 추정하고자 하였다. 최종적으로, 정밀조사를 통해 파악한 지하 이상체의 분포 여부 및 매설 심도를 실제 굴착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적용 기법의 신뢰도와 적정성을 판단하였다.
연구 지역
연구 지역은 충청북도 청주시의 재개발 구역으로 도심지 내에 위치하여 조사 당시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Fig. 1은 청주 도심의 지질도와 항공사진을 함께 나타낸 것으로, 흰색 실선으로 표시한 영역이 연구 지역이다. 청주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편마암과 편암이 우세한 특성을 갖는 경기육괴 지구의 초저부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관입된 쥐라기 화강암류가 관찰된다(Kim, 1970). Fig. 1의 적갈색으로 표현한 지역은 앞에서 언급한 관입 화강암으로 옥천변성대와 경기육괴 사이에 관입한 화강암의 일부이다(Cheong et al., 2011). 녹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충적층이 우세한 지역이다. Fig. 1의 흰색 실선으로 표시된 연구 지역은 약 260 m × 210 m이다. 연구 지역 중심부에는 기존 주거지 조성을 위해 복토한 매립층이 모두 제거되어 원지반인 퇴적층이 나타나는 깊이까지 굴착이 진행되었고, 외곽을 따라 아직 굴착이 진행되지 않은 구간이 분포한다. 또한, 현장 사무소, 항타기 및 굴삭기 등 각종 공사 장비와 자재 및 시설물들이 산재해 있고, 굴착 공사에 따른 임시 사면이 존재하여 접근이 어려운 영역도 함께 공존한다.
Fig. 2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연구 지역의 시기별 변화를 보여준다. 산업이 발달하기 전인 1960년대를 보면, 연구 지역 대부분이 농경지로 활용되고 있다(Fig. 2a). 1970년대 이후부터 인구 증가 및 산업화의 영향으로 농경지가 감소하고 주거 및 상업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1990년대에 연구 지역은 완전한 주거 및 상업 지역으로 탈바꿈되었고, 현재까지도 도심지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현재에는 지하에 가스관과 하수관 등 다양한 인공 구조물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지하 이상체가 연구 지역에 본격적으로 매립된 시기는 1970년대부터임을 추정할 수 있고, 항공 불발탄은 그 이전인 한국 전쟁 당시 유입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항공 불발탄을 포함한 지하 이상체는 원지반 상부 매립층에 분포할 것으로 판단된다.

Fig. 2.
Evolution of the development of the study area (blue rectangle) shown in historical 1:25,000 scale topographic maps from the (a) 1960s, (b) 1970s, (c) 1980s, and (d) 1990s. Images courtesy of National Geographic Information Institute (NGII, 2024).
Fig. 3a는 재개발과 관련하여 수행된 지반조사(HRMPA, 2022) 중 시추조사의 위치도이며 시추조사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연구 지역에서 수행한 시추조사 결과 인위적으로 복토한 매립층이 1.0~4.0 m 두께로 쌓여있으며, 이후 퇴적층이 3.0~5.0 m의 두께로 분포하고 있다. 즉, 1970년대 이후 매립된 지하 구조물은 원지반에 해당하는 퇴적층 상부인 복토한 매립층에 주로 분포할 것으로 추정된다. Fig. 3b는 시추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지층별 층후도이다.

Fig. 3.
(a) Locations of borehole surveys and (b) three-dimensional geometry of the reconstructed formation. Image courtesy of HRMPA (2022).
Table 1.
Borehole survey results. Data courtesy of HRMPA (2022)
연구 지역은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 구역 지하에 이상체가 존재한다면, 이는 안전과도 직결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하 이상체의 분포를 확인하고, 관련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굴착이 빈번한 공사 구역일 경우에는 더욱 신속하게 조사가 요구된다. 본 연구 지역과 같은 공사 구역에서 신속하게 지하 이상체 분포를 파악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포함된다. 지하 이상체 분포 조사 기간에는 공사가 중단되며, 조사 기간에 비례하여 공사비용은 증가한다. 따라서 신속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조사기법이 요구된다.
연구 지역 내에는 다양한 지표 장애물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지표 장애물은 조사에 방해가 되고, 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지표에 존재하는 장애물의 분포특성을 효과적으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하여 조사지역의 고해상도 지형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드론을 이용한 고도 측량은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농업, 환경, 재난 관리 분야에서도 널리 적용되고 있다(Kim, 2016; Kim et al., 2016; Moon et al., 2016; Park and Lee, 2021). 본 연구에서는 연구 지역의 지형 및 장애물 정보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하여 고도 측량 정보를 획득하여 지구물리 탐사자료 해석에 활용하고자 하였다. 드론 측량을 위해 총 1,360장의 사진을 촬영하였으며, 지상기준점 10개소를 이용하여 항공 삼각측량(aerial triangulation)을 수행하여 해상도 약 4.0 cm/pixel의 드론 측량자료를 얻고자 하였다. 드론 측량자료를 얻기 위해 Agisoft Metashape 소프트웨어(Agisoft, 2022)를 사용하였다. 연구 지역의 드론 촬영 사진의 지상기준점과 GPS로 측량한 지상기준점을 일치시켜 준 뒤 3차원 점군(point cloud) 자료를 추출해 수치 표면 모델(digital surface model, DSM)과 정상영상(orthophoto) 및 수치 표고 모델(digital elevation model, DEM)을 얻었다. Fig. 4는 드론 측량을 위한 촬영부터 DEM 자료 생성까지의 자료처리 과정이다.
Fig. 5a는 고도 관측 결과로서, 연구 지역에 산재해 있는 공사 관련 건물 및 자재와 같은 장애물의 높이가 잘 확인된다. 연구 지역은 해발 약 45 m 수준이며, 굴착 공사가 진행된 연구 지역 중앙부는 해발 약 40 m이다. 따라서 굴착이 약 5 m 정도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굴착이 진행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의 경계는 해발 고도가 점차 변하는 경사지형이 확인된다. 연구 지역 밖의 건물들은 상대적으로 높아 해발 60 m인 건물도 확인된다. Fig. 5a의 연구 지역 우측 상단의 직사각형 형태의 현장 사무소가 뚜렷이 확인되고, 높이는 해발 고도 50 m를 넘지 않는다. 연구 지역에서 가장 해발 고도가 높은 것은 좌측 하단의 항타기로 확인되며, 그 높이는 해발 60 m에 근접한다.
Fig. 5b는 항공 드론 측량을 통해 측정된 고도 변화를 기반으로 연구 지역의 주요 시설물과 경계를 표시한 것이다. 붉은 파쇄선으로 표시된 연구 지역 경계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된 지표 시설물을 측량 결과와 결합하여 해당 위치를 정확히 표시하였다. 연구 지역 중앙부의 하늘색 실선과 초록색 실선은 굴착 공사로 형성된 경사 지형과 굴착 완료로 고도가 낮아진 지역을 효과적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정보는 GPS 좌표를 기반으로 기록되어, 이는 광역 조사 결과를 해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었다.
복합 지구물리탐사
지하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는 지구물리탐사 기법 중 자력 탐사는 지하 자성체의 분포를 파악할 수 있으며, 넓은 영역을 신속하게 탐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KSEG, 2002). 지표에서 지하의 대자율과 자기장에 의해 발생하는 자화 강도를 측정하는 자력 탐사는 지하 대자율의 분포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지하의 자기 이상체의 크기와 형태를 알고 있다면, 이론적인 자력 측정값을 계산할 수 있어 깊이도 추정할 수 있다(Reynolds, 2011). 구(sphere)와 같이 단순한 형태의 지하 이상체는 깊이에 따른 이론적인 총 자기장 값을 계산할 수 있지만(Jo et al., 2003), 지하 이상체의 크기와 형태를 사전에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배경 지층의 특성과의 복합 반응은 예측이 어려워 직접적으로 깊이를 추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GPR 탐사는 지하에 전자기파를 투사하여 유전율 차이에 의해 반사되어 지표로 되돌아오는 신호를 측정하는 탐사법으로 높은 분해능을 갖지만, 파가 진행하면서 감쇄가 심해 탐사 심도가 깊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KSEG, 2002). 그러나, 지하 이상체와 주변 지층 간 유전율 차이가 크다면, 지하 이상체에 의해 발생한 회절 신호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이이를 통해 지하 이상체의 존재 여부와 깊이를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넓이에서 높은 공간해상도를 유지하려면 많은 조사 측선을 설정해야 하며, 이로 인해 조사 시간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본 연구는 넓은 영역을 신속하게 조사하되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든 영역에 정밀도가 높은 탐사 기법을 적용하면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시간과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어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넓은 영역을 신속하게 탐사할 수 있는 기법을 적용하여 지하 이상체 분포 위치를 추정하고, 의심 지점에 대해 정밀 조사를 수행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지하 자성체 탐지에 효과적인 자력 탐사를 광역 탐사 기법으로 선정하여 빠르게 탐사를 수행한 후 지하 이상체 반응을 확인하여 지하 이상체 의심 지점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의심 지점을 중심으로 GPR 탐사를 이용한 정밀탐사를 수행함으로써 연구 지역 전체에 대한 이상체 위치 및 분포 심도를 추정하고자 하였다(Fig. 6).
지하 이상체 분포 조사
광역 조사
광역 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자력 탐사 장비는 미국 Geometrics 사의 G-859AP이며, 세슘 자력센서(cesium magnetic sensor)가 장착되어 있어 비세슘 자력계보다 시시간당 4~10배 넓은 영역을 효율적으로 조사할 수 있으며, 높은 감도로 지하 이상체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Geometrics, 2011). 본 조사에 사용한 자력 시스템은 GPS가 연결되어 있으며, 연속 측정 방식을 적용하여 실시간으로 GPS 위치와 자력 탐사 자료를 획득하였다. Fig. 7a는 광역 조사를 위해 수행된 자력 탐사의 측정점들을 Fig. 5b의 항공사진에 함께 나타낸 것으로, 일부 장애물과 경사지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측정 간격을 1 m 이내로 조밀하게 설정하여 높은 수평 분해능을 유지하였다. 좌측의 격자점 형태로 측정된 지역은 장비 문제로 연속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수동 측정된 결과이다. 8일의 총 조사 기간 중, 기상 문제 등으로 실제 자료 수집 기간은 5일이며, 총 36,991개의 데이터를 획득하였다.
측정한 자력 탐사자료는 일련의 자료처리를 거쳤다(Fig. 7b). 연구 지역은 비교적 좁은 영역으로 위치에 따른 총자기장 변화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되고, 고도 변화도 크지 않기 때문에, 일변화 보정과 급격하게 변화하는 값을 제거하는 디스파이킹(despiking)만 적용하였다. 일변화 보정은 국내 강릉 관측소의 관측값(KSWC, 2024)을 기준값으로 하여 보정하였다. Fig. 8a와 Fig. 8b는 일변화 보정에 활용한 날짜별 강릉 관측소 관측값과 자료처리 전과 후의 자력 탐사결과를 보여준다. Fig. 8a의 가로축은 관측일 내 시간을 의미하고, Fig. 8b의 가로축은 관측 번호(sequence)를 의미한다. 자료처리가 끝난 자료는 분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GPS 정보를 활용하여 공간적 총 자기 이상도를 생성하였다(Fig. 9a).
Fig. 9b는 광역 조사 결과로, 총 자기 이상도를 고도 측량자료에 중첩한 결과이다. 약 50,000 nT의 배경값을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자기 이상이 확인된다. 울타리 경계를 따라 약 48,000 nT 수준의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 이상값을 보이고, 우측 상단의 현장 사무소 주변에는 약 52,000 nT 수준의 자기 이상값을 보인다. 조사 결과, 상당히 많은 자기 이상 지점들이 확인된다. 자기 이상 대부분은 지표면에 존재하는 장애물의 위치와 일치한다. 따라서, 이러한 자기 이상들은 지표면에 존재하는 장애물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표 장애물의 자기 이상값의 최소 및 최대는 각각 약 42,600 nT와 약 53,700 nT이다. 5개의 검은색 원으로 표시한 자기 이상 반응들은 지표 장애물과 연관성이 없으며, 최소 및 최대 자기 이상값은 각각 약 49,700 nT와 약 51,000 nT이다. 이러한 지점들은 지하에 자기 이상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지하 이상체 존재 의심 지점으로 판단된다. Fig. 9c는 5개의 지하 이상체 존재 의심 지점들을 항공사진에 나타낸 것으로 Site-1부터 Site-5로 표시하였다.
정밀 조사
광역 조사인 자력 탐사를 통해 총 5개의 지하 이상체 존재 의심 지점을 선정하였다. 이미 언급하였듯이, 지하 이상체는 원지반 상부의 매립 층에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표면 하부 최대 5 m 이내에 존재할 것으로 판단되고, 연구 지역 대부분은 굴착으로 약 1~3 m의 매립층이 제거된 상태이다. 따라서, 탐사 심도는 깊지 않지만, 높은 분해능을 갖는 GPR 탐사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밀 조사를 통해 지하 이상체의 존재 여부 및 심도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고자 하였으며, 지하 이상체가 존재한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굴착을 통해 그 결과를 검증하였다. Fig. 10은 5개의 자기 이상체 존재 의심 지점에 설정된 GPR 탐사를 위한 정밀 조사 영역이다. 흰색 실선은 각 의심 지점의 외각 경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현장 조건 및 자기 이상 반응을 고려하여 설정하였다. 조사 영역의 크기는 약 4 m × 4 m의 크기부터 최대 약 4 m × 10 m로 다양하며, 파란색 실선은 대표 측선의 위치와 탐사 방향을 나타낸다. 탐사를 위해 250 MHz와 700 MHz의 안테나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IDS GeoRadar사의 OPERA DUO 시스템을 운용하여 충분한 가탐심도를 확보하고자 하였다(IDS GeoRadar, 2024). GPR 탐사는 해당 지점의 지하에 이상체 존재 여부를 판단하고자 여러 방향으로 조사 측선을 설정하여 수행하였다. 최종적으로 Site-1에서는 총 9개, Site-2에서는 5개, Site-3에서는 4개, Site-4에서는 5개, Site-5에서는 4개의 측선이 설정되어 탐사를 수행하였다.
Fig. 11은 GPR 탐사 자료 처리 흐름도이다. 지표면 반사 신호를 0.0 ns로 조정하였고, 잡음 제거 및 시간 가변 이득제어를 적용하여 잡음 및 진폭을 보상하였다. 또한 GPR 탐사에서 시간 기록을 깊이로 변환할 때 많이 적용하는 수분이 포함된 토양의 평균 속도(0.1 m/ns)를 적용하여 깊이 단면으로 변환하였다(Zhou et al., 2019). Fig. 12는 700 MHz GPR 자료의 자료처리 전과 후의 예시이다. Fig. 12a와 같이, 획득한 원시 자료에서는 지표면 반사 신호가 약 10.0 ns에 기록되어 있고, 강한 지표면 반사 신호로 인해 다른 신호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그리고, 일정하게 반복되는 공명잡음(ringing noise)이 일부 확인된다. 반면에, Fig. 12b에서는 지표면 반사 신호가 0.0 ns로 이동됐고, 심도 약 1.3 m 까지 지하 구조가 확인되며, 몇몇 뚜렷한 회절 신호도 관찰된다.
Fig. 13은 5개의 의심 지점별 대표적인 GPR 단면과 지하 이상체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된 굴착 현장 사진이다. Site-1에서는 약 1.8 m에 화살표로 표시한 뚜렷한 회절 신호가 확인된다(Fig. 13a). 굴착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심도에서 지름 약 15 cm 크기의 금속관이 확인되었다. Fig. 13b의 Site-2에서는 심도 약 1.2 m 지점의 회절 신호가 이상 신호로 판단되었고, 굴착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심도에서 지름 약 15 cm 크기의 금속관이 확인되었다. Site-3에서는 심도 1.1 m에서 회절현상이 확인되었고, 굴착 결과에서는 지름 약 20 cm 크기의 금속관이 확인되었다(Fig. 13c). Fig. 13d의 Site-4와 Fig. 13e의 Site-5의 GPR 자료에서 확인되는 회절 신호는 굴착을 통해 각각 지름 약 5 cm와 25~30 cm 크기의 금속관에 의한 회절 신호로 확인된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넓은 지역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자력 탐사를 적용하여 지하 이상체 분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광역 조사를 수행하였다. 광역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하 이상체 존재 의심 지점을 선정하였고, 각 지점에 대해 높은 분해능을 갖는 GPR 탐사를 이용하여 정밀 조사를 수행하였다. 자력 탐사를 통해 5곳의 자기 이상 지점을 선정하였고, 각 지점에서 GPR 탐사를 이용하여 회절 신호의 존재와 그 심도를 파악하였다. 회절 신호가 지하 이상체에 의한 신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굴착을 수행한 결과, 해당 심도에서 매몰된 금속관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검증하였다. 이를 통해 공사가 진행 중인 재개발 구역의 안전성을 일부 확보하였다.
정밀도가 높은 GPR 탐사를 연구 지역 전체에 적용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매우 많이 소요된다. 또한, 지하의 전석과 같은 비금속성 이상체에서도 GPR 탐사에서는 회절 신호로 탐지가 되기 때문에 매우 많은 회절 신호가 확인되어 결과 해석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자력 탐사를 통해 넓은 지역을 빠르게 조사하여 의심 지점을 특정하고, 그 지점에 GPR 탐사를 적용하는 방식은 매우 효율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방법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본 연구의 방법과 결과는 몇 가지 한계도 존재한다. 조사지역에서 복합 지구물리탐사를 적용하여 지하 이상체를 탐지하였으나, 지표의 장애물이 존재하는 부근과 접근이 어려운 경사지역 등에는 직접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러한 영역에 대해서는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 또한, 자력 탐사와 GPR 탐사를 이용한 복합 지구물리탐사 기법은 자기 이상체에 적합하다. 만약 탐지하고자 하는 이상체가 비금속성 물체일 경우, 광역 탐사에 적합한 다른 물리탐사 기법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본 연구 지역과 다른 현장의 상황에서는 또 다른 조합의 지구물리탐사 기법이 요구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현장 상황과 조사 조건에 대한 복합 지구물리탐사 기법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